비틀린 턱에 옆으로 누운 이빨을 가진 기묘한 형상의 원시 양서류 화석이 학자들의 노력으로 신종으로 확인됐다.

미국 필드자연사박물관 제이슨 파르도 박사 연구팀은 최근 발간된 영국 왕립학회지 Royal Society Open Science를 통해 약 2억7500만 년 전 고생대 페름기에 서식한 분추목 타니카 암니콜라(Tanyka amnicola)를 소개했다.

현재의 브라질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추측되는 타니카 암니콜라는 뒤틀린 턱과 수평으로 누운 이빨을 가진 신속 신종 원시 분추목이다. 이 동물은 동시대 근연종 대부분이 육식 위주였던 상황에서 식물을 효율적으로 갈아먹기 위해 특수한 진화를 했다고 연구팀은 결론 내렸다.

페름기에 서식한 분추목으로 추측되는 타니카 암니콜라의 상상도 <사진=Vitor Silva>

제이슨 파르도 박사는 "브라질 북동부 파르나이바 강 유역의 분지에서 15년 걸친 대규모 발굴 조사를 이어왔다"며 "이 장기 프로젝트에서 이해할 수 없는 턱뼈가 나왔는데, 뒤틀린 구조를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박사는 "당초 파르나이바 강 분지에서 흔히 나오는 육식 사지동물의 뼈로 여겼지만, 안쪽이나 위를 향해야 할 이빨이 부자연스럽게 비틀려 바깥쪽을 향했다"며 "약 8㎝의 희한한 턱뼈 화석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후 지속적인 조사에서 비틀린 턱 화석을 총 9점 발견했다. 이 기이한 형태가 종 전체의 특징이라고 의심한 연구팀은 독특한 진화에 성공한 분추목 신종일 가능성을 떠올렸다.

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턱뼈의 상세 이미지(오른쪽) 및 이를 토대로 복원한 타니카 암니콜라의 전체상 <사진=Vitor Silva·Royal Society Open Science>

분추목은 고생대부터 중생대에 걸쳐 번성한 원시 양서류의 일종이다. 현생종 개구리, 도롱뇽과는 먼 친척 관계다. 발견된 턱뼈 크기로 미뤄 신종의 몸집은 일반 도롱뇽 정도라고 연구팀은 봤다.

제이슨 파르도 박사는 "하악이 비틀리고 치아가 옆으로 향하는 구조는 입안에 밀집한 소치상돌기와 맞물리기 위해서"라며 "동시대 근연종은 날카로운 이빨로 먹이를 잡는 육식동물이지만, 타니카 암니콜라는 단단한 식물 섬유를 찧는 절구 같은 턱과 이빨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타니카 암니콜라의 머리뼈 복원도 <사진=Royal Society Open Science>

이어 "이 동물은 2억7500만 년 시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신체 구조를 가진 살아있는 화석으로 보인다"며 "타니카 암니콜라가 속한 분추목 드비노사우루스류는 이 종이 번성한 시기보다 수천만 년 이상 앞선 석탄기가 전성기였다. 즉, 현대적인 사지동물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타니카 암니콜라만 오래된 특징을 유지한 채 페름기까지 살아남았다"고 강조했다.

학계는 이번 성과가 페름기 생태계가 학자들 예상보다 복잡했고, 오래된 계통이 특정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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