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톈시웨이(전희미, 28)의 차기작 ‘가금채(嫁金钗)’가 조기에 촬영을 마치고 공개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이번 작품에서 전희미가 처음 도전한 1인 2역 설정은 이미 중드 시장에서 검증된 흥행카드여서 ‘가금채’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중국 OTT 업체 유쿠는 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희미 주연 드라마 ‘가금채(嫁金钗)’가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4일 크랭크업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말 촬영을 시작한 ‘가금채’는 ‘축옥: 옥을 찾아서’ 히트 이후 전희미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한국 보이그룹 펜타곤의 중국인 멤버 옌안(염안, 29)이 전희미의 상대역인 점도 중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희미가 1인 2역을 소화한 새 중드 '가금채' <사진=유쿠>

‘가금채’는 원래 4월 중순까지 촬영할 계획이었다. 일정이 당겨지면서 유쿠는 기념 영상 공개 등 예정된 홍보활동도 앞당길 방침이다. 방송 시기는 미정이나, ‘가금채’의 스페셜 영상은 이달 열리는 유쿠 주요 라인업 발표회에서 볼 수 있다.

‘가금채’는 신분이 뒤바뀐 두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고장극이다. 전희미는 거리에서 어렵게 살아온 소녀 아축과, 그와 얼굴이 똑같은 냉혹한 후작 집안 아가씨 위요를 통해 정반대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외모는 같지만 내면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병치하는 구조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장치다. 과거 중국 드라마 히트작에서도 반복적으로 활용된 흥행카드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양미 <사진=저장위성TV>

배우 양멱(양미, 39)의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가 대표적이다. 양멱은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도 마니아가 많은 이 작품에서 사음, 백천, 소소까지 1인 3역을 멋지게 소화했다. 다른 배우의 공도 있지만, 양미의 팔색조 연기가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 버전의 인기를 견인한 데 이견이 별로 없다.

양쯔(양자, 33)가 2018년 방송한 ‘향밀침침신여상(香蜜沉沉烬如霜)’에서 연기한 캐릭터 금멱은 배우의 다층적 매력을 잘 보여주며 작품 흥행을 견인했다. 전생과 현생의 감정선을 나눠 표현한 양쯔의 연기는 캐릭터의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화제가 됐다.

배우 장쉐잉(장설영, 28)은 2019년 작품 ‘백발(白髮)’에서 분신술을 쓴 듯 서로 다른 인격체를 연기했다. 2020년 화제작 ‘유리미인살(琉璃)’의 위안빙옌(원빙연, 34)은 천계 전신장군의 환생이라는 설정에 맞춰 두 인격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향밀침침신여상'의 주인공 양쯔 <사진=장쑤위성TV>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한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을 극대화하면서 서사적 긴장감을 높였다는 사실이다. 즉, 1인 2역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배우의 연기력을 극대화하며 행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전희미의 ‘가금채’가 성공하려면 주연배우의 펼치는 연기의 설득력이 충분해야 한다. 두 인물을 얼마나 명확히 구분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분의 뒤바뀜이라는 극적 서사를 전희미가 과연 어떻게 표현할지 중드 팬들의 시선이 모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블로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