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반세기 만에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이 내년 중대한 미션에 나선다.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달 궤도를 주회할 오리온(Orion) 우주선이 실전 발사 준비를 마쳤다.
숀 더피(54)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대행은 21일 SNS를 통해 아르테미스 계획의 주체인 오리온 우주선이 초대형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에 탑재됐다고 발표했다.
오리온 우주선의 SLS 탑재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2단계 미션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NASA는 비행사가 타지 않은 오리온을 탑재한 SLS를 정해진 궤도까지 올리고 우주선을 사출하는 아르테미스 1단계 미션을 2022년 11월 16일 실행했다.
이를 잇는 2단계 미션은 우주비행사가 실제 탑승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초 2024년 예정됐던 이 미션은 NASA의 예산 삭감 등 여러 문제에 막혀 기일이 계속해서 연기됐다.
숀 더피 국장대행은 “처음으로 비행사가 탑승하는 오리온 우주선 발사, 즉 아르테미스II 미션의 일정은 내년 2월에서 4월로 예정됐다”며 “현재 오리온 우주선은 만약의 사태에 사용하는 긴급 탈출 시스템까지 갖춘 채 SLS의 페어링에 탑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1960~1970년대 아폴로 계획을 전개해 유인 달 탐사에 성공한 미국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우주개발의 주체임을 경쟁 국가에 보여주려 한다. 과거 우주개발은 미국과 구소련이 주도했으나,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유럽, 인도 등 다양한 국가들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숀 더피 국장대행은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 표면에서 지속될 탐사 활동은 물론, 근미래 유인 화성 탐사까지 염두에 둔 중요한 미션”이라며 “이 위대한 탐사를 통해 우리는 달 남극의 영구 음영에 매장된 얼음의 정체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이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로 보내는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7호 이래 54년 만이다. 이 역사적인 미션은 NASA의 베테랑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50, 사령관)과 빅터 글러버(49), 크리스티나 코흐(46), 캐나다우주국(CSA)의 제레미 샌슨(49)이 맡았다.
아르테미스II 미션은 약 10일간 예정됐다. 특정된 가장 빠른 발사 일정은 오는 2026년 2월 5일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예산 삭감이 걸림돌이 될 수는 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용 등 일부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을 제외하고 상당수가 휴직 중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