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AI) 공룡 로봇이 중국에서 탄생했다. 특별히 온몸이 깃털로 뒤덮인 백악기 전기 수각류 시노사우롭테릭스를 모델로 삼아 시선이 집중됐다.
중국 로봇 업체 도봇(Dobot)은 3일 공식 더우인(틱톡)을 통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공룡 로봇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해당 로봇이 모델로 삼은 시노사우롭테릭스는 1996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화석이 처음 발굴됐으며, 깃털 공룡으로 널리 알려졌다.
도봇 연구팀은 지금까지 공룡 로봇이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 즉 전기나 유압, 공기압으로 제어하는 움직이는 모형에 머무는 데 주목했다.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 실감나는 공룡 로봇을 만들기 위해 연구팀은 최근 발달하는 AI를 접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전 SF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사용한 공룡 모형은 애니매트로닉스의 전형"이라며 "미리 정한 움직임을 재현하는 저차원적 장치를 바꾸기 위해 AI를 탑재한 시노사우롭테릭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AI 공룡은 센서와 AI를 조합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인다"며 "사람의 움직임이나 소리에 반응하는 시노사우롭테릭스 로봇은 사실적인 움직임은 물론 학습을 통해 행동에 변화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래 동영상은 도봇이 제작한 시노사우롭테릭스 로봇을 슬쩍 보여준다. 로봇은 학생들 교육을 위해 향후 학교나 박물관 등에 대여할 계획이다. 시노사우롭테릭스가 현재 중국에 서식했던 백악기 공룡인 데다 온몸이 깃털로 덮인 점에서 교육기관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도봇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국가 주도로 AI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주 오래전 멸종한 공룡까지 첨단기술로 생명을 불어넣은 전례는 없다"며 "시노사우롭테릭스는 조류의 조상에 가까운 존재이며 진화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라는 점에서 AI 로봇화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오랜 세월 중국의 로봇 산업은 공장 자동화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감지된다"며 "AI 기술의 진보에 의해 로봇은 교육과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에 응용되고 있다.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닌 실제 로봇이 뛰어다니는 '쥬라기 공원'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