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근접한 이후 빠르게 태양계를 벗어나는 항성간 천체 쓰리아이 아틀라스(3I/ATLAS)의 귀중한 추적 정보를 미국이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말 공식 채널을 통해 외계행성 탐사 장비 테스(TESS)의 쓰리아이 아틀라스 관측 정보를 일부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지구에서 약 2억7000만㎞ 거리까지 접근한 쓰리아이 아틀라스는 오는 3월 중순이면 목성 궤도에 도달할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은 NASA와 협력해 테스의 관측 데이터에서 쓰리아이 아틀라스의 중요 정보를 여럿 뽑아냈다.

트랜싯법을 이용해 외계행성을 수천 개나 특정한 테스 우주망원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MIT 천체물리학자 다니엘 무투크리슈나 연구원은 “테스는 태양계를 벗어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인류의 세 번째 항성간 천체 쓰리아이 아틀라스를 지난 1월 15일부터 일주일간 관찰했다”며 “이 천체에 대한 가장 선명한 이미지는 물론, 자전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28시간 분량으로 제작된 타임랩스 영상에는 무수한 별들을 배경으로 희미한 꼬리를 끌고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쓰리아이 아틀라스가 담겼다”며 “이번 데이터를 통해 이 천체의 자전 속도와 활동 강도를 알아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천체의 자전 주기를 알면 외계에서 어떤 환경에 놓여 있었는지 짐작 가능하다. 천체가 스스로 회전하는 속도를 특정하면 내부 구조의 파악이 쉽고, 표면에서 가스나 먼지가 얼마큼 분출됐는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이 테스의 측정값을 분석한 결과, 쓰리아이 아틀라스의 밝기는 약 11.5등급이다. 이는 육안으로 보이는 밝기보다 100배 정도 어두운 수치지만 고성능 우주망원경이라면 약간의 변동까지 감지할 수 있다. 회전에 따른 빛의 변화를 자세히 조사하면 천체의 핵이 어떤 리듬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도 파악 가능하다.

다니엘 연구원은 “2018년부터 NASA가 운용하는 테스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약 400배에 달하는 면적을 트랜싯법을 이용해 관측한다”며 “1년 전인 지난해 1월 29일 시점에서 테스는 무려 7372개의 외계행성 후보를 발견했고 이중 604개가 천문학계에 등록됐다”고 언급했다.

속도 등을 이유로 오우무아무아가 외계 생명체의 우주선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아비 로브 교수.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 천체물리학자다. <사진=TED 공식 홈페이지> 

연구원은 “주성 앞을 행성이 가로지를 때 약간의 감광 현상을 포착하는 트랜싯법에 특화된 테스는 우주를 샅샅이 감시하고 있다”며 “테스는 NASA의 소행성 충돌 경보 시스템이 쓰리아이 아틀라스를 정식으로 잡아낸 지난해 7월 1일보다 2개월이나 앞서 그 정체를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테스가 담아낸 쓰리아이 아틀라스의 정보를 분석하면 항성간 천체가 어디서 발생해 어디로 가는지 알아낼 것으로 기대했다. 쓰리아이 아틀라스의 정체를 둘러싼 학자들 논쟁은 점차 가열되고 있는데, 미국 하버드대학교 천체물리학자 아비 로브 교수는 원자력 에너지로 움직이는 우주선일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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