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초교전(楚乔传)'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이달 초 공개된 중국 드라마 '빙호중생(冰湖重生)'이 졸작으로 남게 됐다. 방송 이후 저평가가 이어진 끝에 평점이 3점대까지 떨어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중국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 더우반에 따르면, '빙호중생' 1회의 평점은 23일 기준 10점 만점에 3.2점까지 하락했다. 이 평가에는 중드 팬 약 1만6000명이 참가했다. 1회 이후 회차의 평가 역시 좋지 않다. 

아이치이와 텐센트비디오를 통해 이달 8일 중국에서 선을 보인 '빙호중생'은 2017년 화제작 '초교전'의 속편이다. 자오리잉(조려영, 38)이 주연을 맡은 '초교전'은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는데,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되는 '빙호중생'에 원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초교전' 팬들이 외면한 '빙호중생' <사진=아이치이>

다만 '빙호중생'은 배포 직후부터 혹평을 받았다. 작품의 완성도를 둘러싼 다양한 잡음이 나왔고, 주연배우 리윈루이(이윤예, 26)와 황양톈톈(황양전첨, 18)의 연기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팬들은 특히 '초교전'의 주인공 초교를 조려영이 잘 표현한 것과 달리, 타이틀롤을 이어받은 황양전첨의 연기가 미숙하고 유치하다고 평가했다. 감정 표현이 단조롭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윤예 역시 작품을 끌고 가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시청자는 "'초교전' 팬들로서는 반드시 봐야 할 후속작으로 여겼지만, 막상 베일을 벗고 보니 싸구려 연애 드라마 느낌이었다"며 "편집도 조잡하고 원작에서 크게 벗어난 각색으로 인해 전작의 긴장감을 하나도 이어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쥐징이를 내세워 흥행을 노렸던 '월린기기'도 재미를 못 봤다. <사진=유쿠>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보니 아예 전작 '초교전'이 역주행하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초교전'은 '빙호중생'이 중국에 공개된 뒤 일일 재생 수가 무려 120배 폭증했다. 특히 텐센트비디오 인기 드라마 랭킹 3위, 아이치이 종합 드라마 랭킹 4위에 오르며 '빙호중생'을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빙호중생'과 같은 시기 등장한 시대극들도 성적이 초라하다. 중국 사천년돌 쥐징이(국정의 32)를 비롯해 쩡순시(증순희, 28)와 천두링(진도령, 32), 톈자뤠이(전가서, 27)가 합작한 '월린기기(月鳞绮纪)'는 스토리가 단조롭다는 혹평 속에 평점이 5.3점에 머물렀다.

대륙의 여신 디리러바(적려열파, 33)와 천페이위(진비우, 25)가 주연한 선협물 '백일제등(白日提灯)' 역시 주인공 간의 궁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평점이 6.7점까지 떨어졌다. 장링허(장릉혁, 28)와 톈시웨이(전희미, 28)가 공연한 화제작 '축옥(逐玉): 옥을 찾아서' 역시 인기가 뜨거웠던 초중반과 달리 후반부로 가면서 평점이 6점대까지 하락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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