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중화권 톱스타 청룽(성룡, 65)의 위험천만한 모임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유튜브에는 성룡과 ‘무간도’로 유명한 배우 쩡즈웨이(증지위, 66), 가수 겸 배우 탄융린(담영린 또는 알란 탐, 69). 크리스 탕(등병강, 54) 홍콩경찰처장 등이 참석한 회식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열린 중화권 연예인들과 홍콩경찰 축구팀의 친선경기 뒤풀이를 담았다. 당시 동석했던 누군가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분량은 1분41초다.
문제는 참석자들이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은 점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성룡과 알란 탐, 증지위, 심지어 크리스 탕 경찰처장이 마스크 없이 회식을 즐겼다. 현재와 다소 시차가 있는 행사였으나, 당시에도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기에 팬들의 실망 섞인 반응이 이어진다.
영상을 접한 중국인들은 중화권 문화를 넘어 경제, 그리고 치안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 없이 술판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크리스 탕 경찰처장이 성룡의 경찰액션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에 감명 받아 경찰이 됐다는 연설을 두고 “홍콩시위 때 경찰이 얼마나 욕을 먹었는가. 연예인과 유착관계는 아닌가”라는 쓴 소리까지 나온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중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4185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2004명으로 2000명대를 넘어섰다. 한국의 경우 대구지역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82명까지 늘어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