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류더화(유덕화, 60)가 데뷔 40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넷 라이브에 1억명 넘는 팬이 몰렸다.
유덕화는 지난달 29일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더우인(틱톡) 라이브 방송을 갖고 그간의 연기인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라이브 토크쇼에는 순간 최고 8334만명, 총 1억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엄청난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유덕화는 1981년 홍콩 TVB 탤런트 데뷔부터 40년간 연기자로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당초 90분으로 예정됐던 유덕화의 라이브는 팬들의 엄청난 열기에 2시간을 훌쩍 넘겼다.
홍콩 TVB 연예인 육성반 출신인 유덕화는 인상이 뚜렷한 미남형 얼굴에 무난한 연기력으로 데뷔하자마자 굵직한 배역을 따냈다. 특히 1983년 ‘신조협려’에서 주인공 양과를 연기하며 주목도가 높아졌다. 상대역 소용녀는 진옥련(61)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김용 원작 드라마, 특히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 ‘의천도룡기’의 인기는 엄청났다. 당연히 주인공을 따내면 그만큼 인기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컸다.
양과를 소화하며 인기를 얻은 유덕화는 량차오웨이(양조위, 59), 먀오챠오웨이(묘교위, 63), 황르화(황일화, 60), 탕전예(탕진업, 63)와 ‘오호장’으로 불리며 인지도를 쌓았다. 1990년대에는 중화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장쉐여우(장학우, 60), 궈푸청(곽부성, 56), 리밍(여명, 55)과 더불어 홍콩 4대천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유덕화는 연기 커리어에 중요한 지점이 된 ‘망향(Boat People, 1982)’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거장 쉬안화(허안화, 74) 감독의 이 영화에는 당초 저우룬파(주윤발, 66)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대만과 문제로 하차했다. 유덕화는 “허안화 감독이 저를 발탁했는데 과연 출연해도 되나 고민됐다”며 “주윤발에 조언을 구했더니 ‘이 영화에 나가면 반드시 스타가 될 수 있다’더라. 선배의 격려로 무사히 영화를 마쳤다”고 돌아봤다.
올해 60세가 된 유덕화는 지난 1월 더우인 계정을 깜짝 개설하고 ‘무간도’ 패러디 영상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불과 반나절 만에 팔로워 1000만명을 돌파한 유덕화는 이후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