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히트한 중국 드라마 ‘절요(折腰)’가 반나절 만에 삭제되는 수모를 겪었다. 원판의 인기에 힘입어 공개된 숏드라마 버전 ‘절요’는 대사와 연기, 스토리가 하나같이 저속하다는 이유로 삭제됐다.
15일 오전 공개된 숏드라마 ‘절요’는 배우 우시쩌(오희택, 28)와 웨위팅(악우정, 24)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인기 스타 쑹쭈얼(송조아, 27), 류위닝(류우녕, 35)이 주연한 원판 ‘절요’가 올해 5월 공개와 동시에 인기를 끌었기에 숏드라마도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숏드라마 ‘절요’는 12시간, 그러니까 반나절이 지난 15일 오후 100편 전편이 삭제됐다. 1화에 2~3분 분량인 숏드라마 ‘절요’는 원작 소설에 충실했다는 제작진 설명과 달리 남녀 배우의 성적인 대사와 노골적인 몸짓으로 가득했다.
시청자 평도 좋지 않았다. 숏드라마 ‘절요’를 접한 원판 팬들은 “송조아에 미안할 정도로 저속하다”고 혀를 찼다. 팬들이 등을 돌리면서 ‘절요’ 숏드라마 버전은 공개된 날 내려가는 전례가 없는 작품으로 기록됐다.
중국 방송가에서는 최근 인기를 끄는 숏드라마에 대한 본격적인 정부 규제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왔다. 숏드라마는 소비가 빨라 인스턴트 영상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인기를 끄는데, 일부 제작자가 흥행을 위해 19금 요소를 지나치게 도입하면서 문제가 됐다.
특히 숏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이야기도 최근 이어졌다. 일부 배우에 따르면, 작품에 따라 40시간 넘게 촬영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어 배우와 스태프 혹사 문제가 심각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드라마와 영화를 관리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이 숏드라마 제작사들에 칼을 빼든 듯하다"며 "이번 ‘절요’ 사태는 아마 상황을 지켜보던 광전총국이 본보기를 삼기 위해 철퇴를 내린 결과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