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녀유혼(倩女幽魂)’으로 1980년대 대단한 인기를 누린 대만 배우 왕쭈셴(왕조현, 59)이 침구류 사업을 확장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과거와 사업가로 변신한 현재, 그리고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를 최근 인터뷰에서 처음 털어놨다.
왕조현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의 도전과 성공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과 최근 인터뷰를 갖고 인생과 연기, 사업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만 출신 왕조현은 ‘천녀유혼’을 비롯해 ‘정전자(征戰者, 도)’와 ‘동방불패(東方不敗)2’ ‘청사(靑巳)’ 등 1980~1990년대 홍콩영화에서 승승장구했다. 2004년 돌연 캐나다로 건너간 뒤부터는 연기를 내려놓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올해로 22년째 캐나다에 거주하는 왕조현은 지난해 현지에서 침구 살롱을 오픈했다. 올해 1월에는 틱톡의 중국 국내판 더우인 계정을 개설해 오래 기다린 팬들에 생존신고를 해줬다. 사업은 순조롭게 일어나 이달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지점을 개설했다.
연기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든 데 대해 왕조현은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한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인생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만남과 경험에는 모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가 사업을 한 것도 모두 운명이고 인연이다. 사름은 타인과 연결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업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계획한 것이 아니라 인생의 여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끌리듯 택한 것”이라고 성명했다. 왕조현은 “심신의 균형이라는 이념에 심취한 뒤로 이쪽에 강하게 끌렸다. 사람이 잠을 이루는 침구 자체가 제대로여야 잠은 진정한 힐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조현은 인터뷰 말미에 연예계 진출은 어머니의 꿈이며, 원래 자기가 원한 길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여러 번 오디션을 본 것은 가계를 꾸려가며 딸의 연예계 진출을 응원한 어머니 때문”이라며 “영화를 찍는 것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