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친 미국 음악 페스티벌 압사 사고와 관련, 누군가 공연 관계자들에 마약성 진통제를 주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미국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NRG파크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애스트로월드’ 퍼포머 트래비스 스캇(29)의 무대 도중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 현재 마약류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트래비스 스캇의 무대 당시 팬들이 앞쪽으로 몰려 비명소리가 나는데도 경비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누군가 약물을 주입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압사 사고가 벌어진 '애스트로월드' 트래비스 스캇 무대 <사진=트위터>

이와 관련, 휴스턴 지역 병원 관계자는 “사고 직후 실려온 음악 페스티벌 관계자(경비원) 일부에게서 오피오이드(opioid)가 검출됐다”며 “오피오이드를 과다 주입한 경비원 일부가 공연장에 쓰러져 제대로 대처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피오이드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강력한 진통 및 마취 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습관성 및 탐닉성이 강해 마약류 진통제로 분류된다.

경찰은 누군가 공연장 내 경비원들을 특정했고, 일련의 방법으로 오피오이드를 주입했다는 판단이 설 경우 이번 사고를 살인사건으로 전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자신의 무대 중 벌어진 압사 사고에 대해 추모 글을 올린 트래비스 스캇 <사진=트래비스 스캇 트위터>

‘애스트로월드’ 압사 사고는 6일 오후 9시15분경 시작된 트래비스 스캇의 공연 도중 벌어졌다. 보다 앞쪽에서 무대를 즐기려던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졌다. 숨진 8명 중에는 14세와 16세 청소년도 포함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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