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위슈신(우서흔, 29)의 강판으로 주목받은 드라마 ‘일념강남(一念江南)’이 계속 흔들린다. 비중 있는 조연 배우가 추가로 하차했기 때문이다.

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인 류타오(유도, 47)는 최근 본인 더우인(틱톡)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갖고, 이달 크랭크인 하는 신작 ‘홍무혜(红舞鞋)’에 합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무혜’는 대세 스타 저우예(주야, 27)의 차기작으로 한국에서도 기다리는 팬이 많다. 특급 조연으로 명성이 자자한 류타오가 ‘홍무혜’에 합류하면서 예비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잡음이 많은 '일념강남' 대신 '홍무혜'를 선택한 배우 겸 가수 류타오 <사진=류타오 인스타그램>

반대로 ‘일념강남’을 기다리던 팬들은 울상이다. 류타오는 이달 11일 크랭크인이 예정됐던 ‘일념강남’의 주요 배우였다. 류타오는 ‘일념강남’을 하차한 이유까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우서흔 논란을 의식해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금수저 배우로 유명한 우서흔은 사업가인 부친의 탈루 및 탈세 폭로가 지난 6월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국영기업과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탈세했다는 인플루언서 주장에 일부 시청자는 우서흔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우서흔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료 배우의 외모를 비하한 사실이 최근 재조명돼 상황은 더 나빠졌다. 부잣집에서 곱게 자라 세상 물정을 모르고 콧대가 높다는 시청자 비판이 계속됐다. 우서흔의 웨이보 및 틱톡 팔로워는 순식간에 각각 100만 명과 140만 명이나 줄었다.

부친 탈세 의혹과 과거 언행이 문제가 돼 '일념강남'을 자진 하차한 배우 우서흔 <사진=우서흔 인스타그램>

상황을 보다 못한 ‘일념강남’의 남자 주인공 왕안위(왕안우, 27)는 크랭크인을 하루 앞둔 이달 10일 출연을 전격 취소했다. 12일 우서흔이 자진 하차했고 류타오까지 ‘일념강남’을 떠나면서 팬들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빠져나가자 ‘일념강남’ 제작진은 신인 기용도 불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미 김이 많이 빠졌고, 광고를 대겠다는 기업도 일부 돌아선 터라 ‘일념강남’이 아예 폐지될 가능성도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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