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간 천체 쓰리아이 아틀라스(3I/Atlas)의 최신 사진이 공개됐다. 두 개의 꼬리가 선명하게 잡혀 우주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이 모은 이 혜성은 이달 19일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허블우주망원경과 주스(JUICE) 탐사선이 각각 촬영한 3I/Atlas의 사진을 선보였다. 학자들은 3I/Atlas가 상상을 크게 웃도는 밝기를 가졌으며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주목했다.
미션 개시 35년째를 맞은 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은 올해 7월부터 3I/Atlas 관측을 이어왔다. 당시 지구에서 약 3억6500만㎞ 떨어져 있던 3I/Atlas는 활동 징후가 희박해 푸르고 흐릿한 덩어리로만 보였다. 다만 4개월 뒤인 지난 11월 30일 찍은 이미지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NASA 관계자는 “3I/Atlas는 태양 근일점을 통과한 영향으로 내부 얼음이 심하게 승화하면서 아주 밝아졌다”며 “사진 중앙에 가스와 먼지의 대기인 코마에 싸인 핵이 선명하게 찍혔고, 배경의 별들이 빛의 줄기처럼 흐르는 데서 이 천체가 맹렬한 속도로 비행 중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A의 목성 위성 탐사선 주스가 포착한 3I/Atlas의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목성을 향해 비행 중인 주스는 3I/Atlas에서 불과 6600만㎞ 거리에서 카메라를 작동했다. 기체를 태양열로부터 지키기 위해 메인 안테나를 접은 관계로 화상 데이터를 지구에 보내는 데는 저속 소형 안테나를 사용했다.
이런 사정으로 완전한 데이터가 지구에 도착하는 것은 내년 2월쯤인데, 기다릴 수 없었던 ESA 엔지니어들은 원래 2031년 목성 도착 후 사용할 내비게이션 카메라(Nav Cam)를 작동시켜 촬영 데이터의 단 4분의 1만 잘라내 전송했다.
ESA 관계자는 “해당 사진에는 3I/Atlas의 두 꼬리가 선명하게 찍혔다”며 “3I/Atlas 꼬리 중 하나는 태양풍에 휩쓸려 곧게 뻗는 창백한 플라스마 테일이다. 다른 하나는 암석 부스러기나 먼지 등 더 큰 알갱이로 구성되는 더스트 테일”이라고 언급했다.
NASA가 태양 탐사를 위해 올해 2월 쏘아 올린 펀치(PUNCH)도 3I/Atlas를 잡아냈다. 펀치가 지난 9월 11~22일 촬영한 동영상에는 스완(SWAN) 혜성이 화성과 처녀자리 1등성 스피카 사이를 통과하는 상황이 담겼는데, 스완 혜성의 왼쪽 아래를 가로지르는 3I/Atlas가 확인됐다.
태양 관측을 위해 NASA가 운용 중인 쌍둥이 위성 스테레오(STEREO)도 9월 11~25일 3I/Atlas를 촬영했다. NASA 학자들이 스테레오 위성의 이미지를 임의 착색한 결과, 우주를 가로지르는 3I/Atlas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NASA는 3I/Atlas가 어두워 스테레오 위성에는 잡히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9월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던 중 뒤늦게 혜성이 잡힌 것을 확인했다.
여러 관측 장비가 담아낸 3I/Atlas는 학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밝고 격렬하게 가스와 먼지를 방출하며 비행 중이다. 이달 19일 지구에 약 2억6900만㎞ 거리까지 다가오는 3I/Atlas는 오우무아무아, 보리소프에 이은 관측 사상 세 번째 성간 천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