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78) 신임 미국 대통령이 첫 팔로우한 유명인사 1호는 모델 겸 배우 크리스틴 타이겐(크리시 타이겐, 35)이었다. 가수 존 레전드(43)의 아내로도 익숙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74) 전 미국 대통령이 팔로우를 차단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46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집무를 시작한 바이든은 대통령 전용 트위터 계정(@POTUS)을 소유하게 됐다.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즉 미국 대통령을 의미하는 POTUS 트위터 계정을 처음 소유한 인물은 버락 오바마(59) 전 대통령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바이든이 첫 대통령 전용 트위터 계정으로 누구를 팔로우할지 주목해 왔다. 크리스틴 타이겐은 모델로 활동하는 동시에 TV프로그램 사회자나 기업가로 일하면서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대통령 전용 계정을 트자마자 조 바이든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 케이트 베딩필드(38) 백악관 공보국장을 팔로우했다. 세 번째로 팔로우한 트위터리안이 크리스틴 타이겐인데, 비 정치인 유명인사로는 처음이다. 네 번째는 수전 라이스(56)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22일 오전 현재 바이든이 팔로우한 인물은 이들을 포함해 총 16명이다. 팔로워는 우리 외교부를 포함해 560만이 넘는다.
조 바이든이 첫 팔로우한 셀러브리티 크리스틴 타이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친 설전을 벌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크리스틴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를 비꼬기로 유명했다.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혐오감을 드러냈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사이코’ ‘인종차별주의자’ 등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본인 생각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올리기로 유명했던 트럼프 역시 크리스틴을 대놓고 저격했다. “입이 더럽다”고 공격하는 건 일상이었는데, 2017년 7월 25일엔 결국 그를 차단해버렸다.
흥미로운 것은 크리스틴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위터 팔로잉을 직접 요청했다는 사실이다. 바이든 정권 탄생에 맞춰 “지난 4년간 (트럼프)대통령에 의해 차단된 채였으니까, 나를 팔로우해 줄 수 있나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그는 소원이 성취되자 “세상에, 심장 터질 지경”이라는 글로 기쁨을 표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