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저한(장철한, 31)의 판타지 무협 ‘산하령’이 올해 가장 인기를 끈 중국 사극에 등극했다. 지난 8월 터진 친일 논란으로 활동을 강제 중단한 장철한으로서는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게 됐다.
‘산하령’은 대만 연예 사이트 뷰티(BEAUTY)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중국 사극 톱10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중국 콘텐츠 사이트 더우반(Douban)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된 톱10 리스트에서 ‘산하령’은 8.6점(10점 만점)을 얻었다. 배우 장철한과 꽁쥔(공준, 29)을 주연으로 발탁한 ‘산하령’은 중국 정부의 규제 직전까지 브로맨스 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끈 작품으로 지난 2~3월 방송 당시 연일 화제가 됐다.
2위는 쑤샤오퉁(소효동, 23)과 왕쯔치(왕자기, 25)가 출연한 36부작 ‘어사소오작’에 돌아갔다. 평점은 8점이다. 당나라 소녀 초초가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조사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드라마다. 저예산 작품으로 제작 당시만 해도 조용하다 텐센트 비디오 공개 직후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7.2점을 받은 ‘주생여고’는 3위에 올랐다. 공동 주연 배우 런지아룬(임가륜, 32)과 바이루(백록, 27)는 척척 맞는 연기 호흡으로 중국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커플상도 받았다. 태자비 자리가 보장된 명문가 외동딸 최시의와 영웅 주생진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렸다.
아이치이를 통해 현재 방송 중인 ‘풍기낙양’은 6.9점으로 4위다. 왕이보(이보, 24)와 황쉔(황헌, 36), 한국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송치엔(빅토리아, 34)이 출연한 대작이다. 인기 작가 마보용(마백용, 41)의 소설 ‘낙양’을 실사화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애니메이션 ‘범인수선전’ 속 액션을 표절해 망신을 샀다.
톱스타 샤오잔(초전, 30)의 판타지 사극 ‘투라대륙’은 6.4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텐센트가 올해 서비스한 중국 드라마 전체 조회수 1위를 찍은 대작이다. 일본에서도 지난 11월부터 방송 중이다. 최강의 혼사(魂师)가 되기 위해 수련에 매진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어 배우 궈치린(곽기린, 25)과 쑹이(송일, 32)의 ‘췌서: 데릴사위’가 6.3점으로 6위, 자오진마이(조금맥, 19)와 위안훙(원홍, 39)의 ‘영롱: 신주의 모험’이 6.1점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8위는 ‘경여년’의 주연 장뤄윈(장약윤, 33)과 제작진이 재회한 ‘설중한도행’(6점)이다. 연기파 후쥔(후준, 53)과 가오웨이광(고위광, 38), 리겅시(이경희, 21)가 합작했다. 9위는 인기 만화를 실사화한 디리러바(적려열파, 29) 주연의 ‘장가행’(5.8점), 10위는 관샤오퉁(관효동, 27) 주연 작품 ‘아취시저반여자’(5.7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