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논란을 일으킨 중국 수영선수 쑨양의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에 현지 영화팬들 사이에서 찬반논란이 한창이다.

중국 국영 CCTV는 24일 보도를 통해 현재 개최 중인 제73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쑨양의 인생을 다룬 영화 제목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쑨양전(孫楊伝, 가제)’이란 타이틀이 붙은 이 영화는 쑨양이 수영을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선수 시절은 물론 최근 세계적 이슈가 된 약물문제까지 다룬다. 2021년 크랭크인하며, 감독이나 캐스팅은 정해지지 않았다.

세계반도핑기구에서 혐의에 대해 소명하는 쑨양 <사진=New China TV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The Sun Yang Case, Explained' 캡처>

2012년, 2016년 런던·리우올림픽 자유형을 제패한 쑨양은 박태환과 경쟁으로 유명하지만 잦은 약물의혹으로 악명이 높다. 2018년 9월 IDTM(국제도핑테스트기구) 검사원들이 자택에 들이닥치자 신분확인을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었고, 혈액 샘플을 일부러 파기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이를 알고도 단순 경고에 그치자 성이 단단히 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쑨양은 물론 FIN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고발하기도 했다.

현지 영화계에서는 올림픽 영웅의 일대기를 환영한다는 목소리와 약물에 의존한 가짜 스포츠영웅을 위한 영화는 필요없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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