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우주 택시) '스타라이너(CST-100 Starliner)'가 마침내 첫 유인 미션에 도전한다. '스타라이너'가 본격적인 비행 테스트에 나선 지 약 7년 만이다. 

보잉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3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스타라이너'가 오는 6월 2일 미션을 앞두고 발사장으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스타라이너'는 보잉과 NASA가 맺은 상업 승무원 수송 프로그램(CCP)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4인승으로 이번 미션에서는 NASA의 베테랑 비행사 배리 윌모어(62)와 미 해군 조종사 출신 우주비행사 수니타 윌리엄스(59)가 탑승한다.

2일 오전 발사되는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사진=보잉·NASA 공식 홈페이지>

NASA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을 쌓은 두 비행사를 태운 '스타라이너'는 2일 오전 1시25분(한국시간)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하게 된다"며 "'스타라이너' 미션이 성공하면 이미 운용되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Crew Dragon)'과 함께 CCP 프로그램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2022년 5월 두 번째 무인 궤도비행시험(OFT-2) 당시 ISS에 도킹한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번에는 실제 비행사가 탑승하는 만큼 성공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2일 스타라이너 유인 우주비행에 나서는 NASA 비행사 배리 윌모어(왼쪽)와 수니타 윌리엄스(오른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마크 가르시아>

이 우주선의 첫 유인 미션은 당초 이달 6일로 예정됐다. 다만 준비 과정에서 '스타라이너'의 헬륨 누출이 발견돼 일정이 조정됐다. 보잉과 NASA는 헬륨 누출이 경미한 문제라고 결론 내리고 곧바로 발사를 승인했다.

보잉 관계자는 "이번 미션에서 배리 윌모어와 수니타 윌리엄스는 ISS에서 약 1주일 머물 예정"이라며 "만약 발사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이 성공하면 2025년 이후부터는 정식 유인 비행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