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된 토키오(TOKIO) 원년멤버 야마구치 타츠야(48)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7%로 드러났다.
니혼TV뉴스(NNN)는 23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전날 일본 도쿄 네리마구 모처에서 음주 상태로 1200cc짜리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를 몰다 붙잡힌 야마구치 타츠야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7%라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구치 타츠야는 도쿄 네리마구 사쿠라다이 2가 구도로를 오토바이로 통과하던 중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뒤에서 추돌했다. 사고가 벌어진 구간은 히카와다이역 방면으로, 당시 야마구치 타츠야는 정지선 안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의 후방을 살짝 들이받았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사고를 확인했고, 범퍼 등에 큰 손상은 없었지만, 일단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헬멧을 쓴 야마구치 타츠야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야마구치 타츠야는 21일 밤 9시부터 22일 자정 무렵까지 자택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음주량은 보리소주 5~6잔으로, 얼음 등으로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마셨다. 맥주로 따지면 500㎖ 들이 7~8캔에 해당하는 알코올 수치다.
야마구치 타츠야는 22일 아침 술기운이 없는 것으로 스스로 판단, 오토바이를 운전했다고 털어놨다. 목적지는 자택 인근 친척 집으로, 야마구치 타츠야가 사고 직전까지 우전한 거리는 3.5km로 추정된다.
쟈니스의 간판그룹 토키오의 원년멤버인 야마구치 타츠야는 미성년자 추행에 이어 술로 커리어를 망치게 됐다. 1994년 데뷔 앨범 '러브 유 온리(Love you only)' 발표 당시 남자다운 매력으로 여성팬에 인기를 얻었지만 2018년 여고생 성추행 사태를 일으키고 팀을 탈퇴했다. 현재 토키오는 조시마 시게루와 코쿠분 타이치, 마츠오카 마사히로, 나가세 토모야로 구성된다.
한편 야마구치 타츠야는 24일 오전 도쿄 경시청 본부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