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넘게 대유행 중인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변이형에 별자리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 책임자는 현재 델타(Delta) 등 변이가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별자리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최근 언급했다.

WHO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최초 발병한 이후 그 변이형에 알파(Alpha)와 베타(Beta), 감마(Gamma), 델타, 엡실론(Epsilon), 제타(Zeta)  등 그리스 알파벳을 붙여왔다.

WHO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별자리 이름을 붙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pixabay>

현재까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붙은 그리스 알파벳은 총 11개다. 그리스어 알파벳은 자음 17개와 모음 7개 등 총 24개로 구성된다. 가장 마지막 알파벳은 오메가(Omega)다.

WHO는 현재 인류가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듣지 않는 새로운 아형이 얼마든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명칭의 통일성을 위해 별자리를 동원할 계획이다. 물론 더 이상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그리스어 알파벳 사용만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는 “WHO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 변이형에 그리스어 알파벳을 붙여왔다”며 “벌써 절반가량인 11개 알파벳이 사용된 만큼 언제 새로운 규칙적인 명칭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미지화한 사자자리 <사진=pixabay>

WHO 전망대로 백신이 듣지 않는 아형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경우 조만간 변이 바이러스에 사자자리(Leo)나 쌍둥이자리(Gemini) 등 별자리 명칭이 붙을 전망이다.

점성술 등으로 일반에 익숙한 별자리는 황도12궁(Zodiac)이다. 태양이 황도를 따라 연주운동을 하는 길목에 자리한 12개 주요 별자리들이다. 뱀주인자리(Ophiuchus)를 넣은 황도13궁도 있다.

다만 황도 12궁은 그리스 알파벳 수의 절반에 불과한 만큼 WHO가 거문고자리(Lyra)나 기린자리(Camelopardalis), 큰곰자리(Ursa Major) 등 국제천문연맹(IAU)이 인정하는 총 88개 별자리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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