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바다에 서식하는 고래상어가 일본 어촌의 하천에 출몰해 학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6일 일본 난카이방송에 따르면, 전날 에히메현 우와지마시 쓰시마초를 감싸고 흐르는 이와마츠강에서 고래상어가 발견됐다.
고래상어는 수면에 비친 거대한 등판과 등지느러미를 수상하게 여긴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촬영된 사진을 접한 수생생물 전문가들은 등의 특징적인 흰색 점과 무늬를 들어 고래상어임을 확인했다.

우와지마 시 경찰 관계자는 "현지 주민이 5일 정오가 막 지난 무렵 이와마츠강 하구에서 상류 쪽 약 1㎞ 지점에서 커다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고래상어 사진을 분석한 오사카 가이유칸 수족관 관계자는 "눈으로 확인한 크기만 해도 6m나 되는 이 물고기는 특유의 반점이 눈으로 보일 만큼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고래상어는 먼바다에 주로 서식하지만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일본 근해에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어 "우와지마에 고래상어가 나타난 적은 지금껏 없지만, 아시즈리 곶에서 분기한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대형 물고기가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환경오염 등의 영향이 아닌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아와마츠강에 나타난 고래상어는 이날 오후 9시 만조를 타고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래상어는 멸종위기등급 위기 수준으로 평가되는 생물로 몸길이 약 19m, 체중 약 46t까지 자라는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큰 종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