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열도의 꽃미남' 히가시데 마사히로(31)가 불륜소동 끝에 이혼했다. 살뜰하게 연예활동을 지원해준 아내이자 배우 안(33)은 물론 팬들까지 배신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똑같은 과오를 저지른 톱스타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 스타 부부의 불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반듯한 가장 및 남편 이미지로 인기 절정이던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아내의 임신 중에 몰래 불륜녀를 만나 사실은 불륜소동 7개월이 지난 지금도 공분을 사고 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처럼 아내의 임신 중 바람을 피운 톱스타는 여럿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오구리 슌(37)이다. 2014년 아내이자 가수 야마다 유(35)가 첫째를 가졌을 때 고급호텔에서 매춘 여성을 부른 사실이 드러나 난리가 났다. 

영화 '아사코'(2018)에 출연한 히가시데 마사히로(왼쪽)와 카라타 에리카 [사진=영화 '아사코' 스틸]

오구리 슌의 콜걸 소동은 주연을 맡은 영화 '루팡3세' 무대인사가 있던 날 벌어졌다. 정체모를 여성과 술을 진탕 마신 그는 홀로 호텔방으로 들어갔다. 이후 콜걸 2명이 연달아 그의 방으로 들어갔고 90분 뒤에야 나왔다. 일련의 과정은 주간지를 통해 상세하게 털렸다.

야마다 유 역시 남편의 못말리는 바람기를 알고 있었다. 결혼기자회견 당시 야다마 유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이란 질문에 “잘 단속하겠다(シメる)”고 결의를 다졌다. 이 표현은 ‘목을 졸라 죽이다’란 뜻도 있다. ‘바람 피우다 걸리면 죽는다’의 중의적 표현이었던 셈이다.

2000년대 일본에서 히트한 힙합그룹 드래곤애쉬(Dragon Ash) 멤버 후루야 켄지(40)도 불륜으로 유명하다. 2007년 가수 겸 배우 메구미(38)와 동거에 들어간 그는 이듬해 결혼을 발표했다. 메구미에 꽉 잡혀 결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동거 당시 여러 여자를 만나기로 유명했다. 메구미가 자신의 아이를 가진 2007년, 오사카 라이브무대를 마치고 묘령의 여성과 호텔에서 2시간 머물다 파파라치에 발각됐다.

오구리 슌 [사진=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틸]

인기 코미디언 이토다 준(47)은 아내 아다치 유미(38)의 출산 9일 전에 전 여자친구와 밀회를 즐기다가 걸려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아다치 유미가 이혼을 결심했다.

전 자민당 2선 의원이자 탤런트인 카네코 에미(41) 사태도 유명하다. 남편이자 같은 당 중의원 미야자키 켄스케(39)가 30대 여성 탤런트와 바람을 피운 사실이 슈칸분슌(주간문춘)발 특종기사로 밝혀지면서 참회의 눈물을 뿌렸다. 남편의 불륜 당시 카네코는 임신 중이었다. 이 사건으로 미야자키 켄스케는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을 내려놨다.

한편 히가시데 마시히로는 지난 1월 아내가 첫째를 가졌던 2017년 배우 카라타 에리카(당시 19세)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혼다, 선스타 등 광고주가 줄줄이 등을 돌렸고 거액의 소송에 직면했다. 지난달 31일 안과 정식으로 이혼했다. 위자료는 안 쪽에서 포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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