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인 데다 출연료 정산 문제까지 불거진 중국 드라마가 시청자들에 선을 보이면서 주연 배우들이 성명을 내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시선을 모으는 작품은 중국 시대극 '평악부(平乐赋)'다. 아직 완성되지도 않았고 배우 출연료도 미지급됐음에도 최근 아이치이를 통해 서비스가 되면서 주연 배우들이 7일 성명을 발표하기 이르렀다.
'평악부'는 총 24부작으로 편집됐다. 드라마 '유리미인살(琉璃)'의 마살성, '소년가행(少年歌行)'의 당련, '묵우운간(墨雨云间)'의 이렴으로 유명한 중국 배우 리신쩌(이흔택, 35)가 남자 주인공, '향밀침침신여상(香蜜沉沉烬如霜)'에 참여한 두위천(두우신, 33)이 여자 주인공을 각각 맡았다.
'평악부'는 지난 2024년 5월 크랭크인했다. 얼마 안 가 자금 부족 등 제작상 여러 문제가 떠올랐고, 촬영이 중단돼 2년째 미완성이다. 출연료의 90%가 미지급된 상황에 제작자들이 영상을 활용한 홍보활동에 들어갔고, 아이치이를 통해 작품을 공개해버리면서 배우들과 갈등이 극에 달했다.
성명에서 이흔택은 "드라마가 완성되지도 않았고 출연료도 대부분 받지 못했는데도 제작자들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평악부'를 홍보했다"며 "억지로 편집한 불완전한 작품을 공개까지 한 것은 배우들을 철저하게 무시한 권리 침해 사례"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변호사를 통해 성명을 낸 두우신도 "출연료 미지급과 무단 배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 사태를 계기로 미완성 작품의 배급, AI를 이용한 홍보활동, 배우 권리의 침해를 막을 업계의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흔택과 두우신은 이달 10일까지 본편을 비롯해 포스터와 홍보 영상 등 모든 '평악부'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강조했다. 일단 아이치이는 8일 새벽을 기해 '평악부' 스트리밍을 일시 중단했다. 이흔택은 9일 웨이보를 통해 아이치이의 빠른 조치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출연료 미지급 및 권리 침해 사안을 서둘러 해결하라고 제작자들을 압박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