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인 일본이 소독용 알코올 부족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술까지 동원한다.

NHK 등 현지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손을 씻어낼 소독용 알코올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 시판되는 술을 대신 사용하도록 인정했다.

일본은 현재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을 넘길 정도로 상황이 위태롭다. 소독용 알코올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손세척 등에 꼭 필요한 물품이나, 최근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사진=TBS 유튜브 공식채널 뉴스 캡처>

후생노동성은 주조회사들이 만든 시판용 술 중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것들에 한해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은 향후 술을 소독용 알코올 대신 사용하게 된다.

사용 가능한 술의 알코올 농도 허용치는 최소 70%에서 최대 83%다. 이보다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은 오히려 살균효과가 떨어진다. 시판되는 손세정제의 경우 알코올 농도는 대개 75%에 맞춰져 있다. 

후생노동성 결정에 따라 주조회사들은 해당 도수에 해당하는 술을 의료용으로 특수제작할 수도 있게 된다.

다만 후생노동성의 이번 조치가 꽤나 파격적이어서 가짜뉴스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적잖다. SNS에는 “가짜뉴스인줄 알았더니 NHK라니. 정부가 이 정도로 핀치에 몰렸는가” 등 개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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