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니발 라이징’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프랑스 배우 겸 모델 가스파르 울리엘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8세.
가스파르 울리엘의 유족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고인의 유작은 오는 3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 되는 마블 코믹스 원작 드라마 ‘문나이트’가 됐다.
사인은 두개골 골절에 의한 뇌손상이다. 가스파르 울리엘은 가족과 함께 찾은 프랑스 남동부 스키장에서 휴가를 만끽하던 중 19일 다른 스키어와 충돌하는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슬로프 횡단 지점에서 났다. 구급대가 도착할 당시 가스파르 울리엘은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의식도 없었다.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소생술을 받았으나 같은 날 오후 4시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가스파르 울리엘은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85)가 출연한 영화 ‘한니발’의 프리퀄 ‘한니발 라이징’(2007)에서 한니발 렉터를 열연, 명성을 얻었다. 숙모 레이디 무라사키 역으로 출연한 중국 스타 궁리(공리, 57)와 호흡이 특히 돋보였다.
안타까운 사고로 가스파르 울리엘이 숨지면서 공개를 앞둔 ‘문나이트’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디즈니는 공식 성명을 내고 “친구이자 동료의 비극적 소식을 믿기 어렵다.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극의 주연을 맡은 오스카 아이작(43)과 에단 호크(52) 역시 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