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를 위한 리허설을 모두 마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pace Launch System, SLS)’이 조립동에 도착했다. 대망의 발사 일자는 일부에서 예상한 9월 이후보다 조금 이른 오는 8월 말 경으로 정해졌다.

NASA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SLS’ 초호기의 롤백, 즉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돌아가는 작업에 이은 마지막 점검이 한창이라고 발표했다.

반세기 만에 이뤄지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의 중추인 ‘SLS’는 100m가 넘는 초대형 발사체다. 적재 능력도 어마어마해서 다양한 유형의 위성은 물론 소형 우주선, 보급선 등을 탑재할 수 있다. 

NASA가 개발한 ‘SLS’ 초호기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미션 ‘아르테미스1’에 사용되는 기체다. 인류의 장대한 우주 도전사의 새 장을 여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아르테미스1’은 ‘SLS’ 및 NASA의 신형 우주선 ‘오리온(Orion)’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발사체 구성에 따라 100m가 훌쩍 넘어가는 SLS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우주 마니아는 물론 대중의 관심까지 집중된 ‘SLS’는 NASA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지난 6월 18~20일(미국시간) 웨트 드레스 리허설(wet dress rehearsal)을 치렀다. 당시 이동식 발사대와 SLS 코어 스테이지(1단)를 연결하는 퀵 디스커넥트에서 수소 누출이 확인됐지만 스테이지와 ICPS(SLS의 2단)에는 처음으로 액체 수소 및 액체 산소가 완전히 충전됐다.

특히 NASA는 지난 4월 리허설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내용들을 모두 실행했다. 더욱이 발사를 가정한 모의 타임라인에 따른 카운트다운까지 진행됐다. 불과 발사 29초 전까지 이뤄져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NASA는 “‘SLS’ 초호기 조립동 롤백은 7월 2일 오전 4시12분쯤 시작해 약 10시간 후인 오후 2시30분쯤에야 끝났다”며 “로켓 조립동에서는 수소 누출이 확인된 퀵 디스커넥트를 점검하고 리허설 중 사용된 센서 분리 및 최종 점검 등이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된 SLS 초호기는 다시 39B 발사대를 향해 롤아웃(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된다”며 “더 이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오는 8월 말 발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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