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소동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던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4)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11일 일본 도쿄 토호 시네마 롯폰기 힐스에서 열린 영화 ‘위니(Winny)’ 개봉 기념 무대인사에 참석, 자신에게 남은 것은 이제 무대와 스크린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개봉 중인 ‘위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영화 팬들께 감사하다”며 “제게는 이제 연기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 무대와 스크린에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위니’는 파일 공유 소프트웨어 ‘위니(Winny)’를 개발한 천재 프로그래머 카네코 이사무의 실화를 다뤘다. 카네코 이사무는 ‘위니’가 불법 다운로드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면서 부침을 겪은 인물이다.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로 체포된 카네코 이사무는 개발자로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법적 공방을 벌인 일화로 유명하다.
극중 카네코 이사무 캐릭터에 대해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인물에 대해 조사하던 중, 카네코 씨 자신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놀랐다”며 “‘위니’를 만든 의도가 굉장히 선했지만 결국 악용되며 스스로도 오명을 뒤집어쓴 불운한 천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훌륭한 뜻을 갖고 제작한 소프트웨어가 불법 다운로드에 이용되고, 본인도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으며 아주 괴로웠을 것”이라며 “무고함을 증명하고 ‘위니’의 폐단을 바로잡고자 노력한 이런 매력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전했다.
이번 캐릭터 연기를 위해 18㎏이나 체중을 불린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카네코 이사무는 오직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외골수”라며 “그런 캐릭터에 매달리는 과정에서 저 역시 연기 밖에는 기댈 데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키 189㎝에 훤칠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아내 안(36)과 결혼, 세 자녀를 뒀다. 친숙하고 가정적인 연기로 국민 스타로 자리매김했으나 후배 연기자 카라타 에리카(25)와 3년이나 불륜 관계인 사실이 2020년 1월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