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토르' 시리즈에서 볼스태그로 활약한 배우 레이 스티븐슨이 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생일(5월 25일)을 불과 며칠 앞둔 비보에 함께 작품을 완성한 동료들은 망연자실했다.

일본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50)는 2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레이 스티븐슨의 부음을 올렸다. '토르' 시리즈에서 호건을 열연한 그는 레이 스티븐슨과 함께 한 영화 속 한 컷도 공개했다.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오른쪽)는 23일 SNS에 이 사진을 올리고 레이 스티븐슨(가운데)의 죽음을 직접 알렸다. <사진=아사노 타다노부 인스타그램>

아사노 타다노부는 "굉장히 비통하다. 고인은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 막 진출한 저를 위해 밥도 같이 먹고 기타를 치며 노래해 준 진짜 친구였다"며 "정말 좋은 사람이었기에 슬픔은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만 해도 인도 영화를 보다 레이가 나와 반가운 마음에 전화했다. 언제나처럼 친근하게 받아줬다"며 "다시 만날 생각에 마냥 기분이 좋았는데 세상을 떠났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애통해했다.

제임스 건(52) 감독도 레이 스티븐슨의 안타까운 소식을 영화 팬들에 알렸다. 그는 23일 트위터에 "정말 젊은 나이에 떠나 유감이다. '토르: 다크 월드' 이벤트에서 만나 오래 알고 지내지는 못했지만 함께 일하는 게 즐거운 좋은 배우였다"고 추모했다.

제임스 건 감독이 트위터를 통해 레이 스티븐슨을 추모했다. <사진=제임스 건 트위터>

영국 출신의 레이 스티븐슨은 1993년 영화 'A Woman's Guide to Adultery'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08년 개봉한 마블 영화 '퍼니셔2'에서 주인공 프랭크(퍼니셔)를 열연하면서 마니아를 양산했다. '일라이' '지.아이.조 2' 등 유명 액션 영화에 참여했고 '토르' 시리즈 1~3편 내내 볼스태그를 열연했다.

레이 스티븐슨의 사인은 공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일부 언론은 고인이 이탈리아 이스키아 섬에서 진행된 새 영화 '카지노 인 이스키아(Cassino in Ischia)' 촬영 중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져 현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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