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공간을 둥둥 떠다니는 듯해 해파리 은하(Jellyfish Galaxy)로 명명된 상호작용 은하를 지상 관측 장비가 포착했다. 

일본 국립천문대(NAOJ)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정상(약 4205m)의 스바루 망원경이 촬영한 해파리 은하의 최신 사진을 공개했다.

상호작용하는 UGC 9326과 UGC 9327 은하. 해파리처럼 생겼다. <사진=NAOJ 공식 홈페이지>

기묘한 형상을 한 이 은하의 정체는 지구에서 처녀자리 방향으로 약 7억7000만 광년 떨어진 소용돌이 은하 'UGC 9326' 및 'UGC 9327'이다. 해파리 갓 같은 위쪽 은하가 'UGC 9327', 그 아래가 'UGC 9326'이다. 두 은하 모두 스바루 망원경의 초광시야 주초점 카메라 하이퍼 수프림 캠(Hyper Suprime-Cam, HSC)이 잡아냈다.

NAOJ 관계자는 "'UGC 9326'과 'UGC 9327'은 강력한 중력을 통해 서로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 은하"라며 "이런 은하 중에는 조석력에 의해 모양이 크게 일그러지거나 소용돌이 팔이 꼬리처럼 늘어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휴화산 마우나케아 정상에 자리한 스바루 망원경 <사진=NAOJ 공식 홈페이지>

이어 "'UGC 9326'의 소용돌이 팔은 한쪽이 'UGC 9327'의 방향으로, 다른 쪽이 그 반대쪽으로 꼬리처럼 뻗어나가는 중"이라며 "두 은하가 결합된 형상은 여러 상호작용 은하 중에서도 특이하다"고 덧붙였다.

'UGC 9326'과 'UGC 9327'처럼 은하 2개 또는 그 이상이 막대한 중력의 영향으로 점차 가까워져 하나가 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지구가 속한 우리은하 역시 안드로메다은하와 대략 40억 년 뒤 합쳐져 단일 은하 밀코메다(Milkomeda)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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