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전담하는 새로운 기구를 창설했다.

미 국방부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확인항공현상(UAP) 연구 및 대책 마련을 주 업무로 하는 조직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UAP는 미국 정부가 사용하는 용어로 UFO와 같은 개념이다.

새로운 조직은 'AOIMSG'로 명명됐다. 'Airborne Object Identification and Management Synchronization Group'의 약자다. 명칭 그대로 각종 비행 물체의 식별과 관리, 그룹화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미군이 UAP를 공식 조사할 새 전담기구를 창설했다. <사진=영화 '디스트릭트9' 스틸>

'AOIMSG'는 그동안 UAP를 조사해온 미 해군의 UAP 태스크포스 임무를 이어받았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각 부처 간 연계를 신속하게 실시할 수 있는 UAP 대책 조직"이라며 "주요 업무에 동기화(synchronization)가 명기된 것처럼, 임무 수행에 있어 국방부를 비롯한 부처 간의 빠른 협업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OIMSG'는 국방부 및 미국 정부 전체의 UAP 대응을 동기화하고, 특별 사용 공역에서 수수께끼의 물체를 검출하거나 식별·속성화해 비행 안전을 확보한다. 나아가 국가 안전보장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조직 전체의 세부적 운용 목적은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이 각 부처에 보낸 양해각서에 기재됐다.

업무 특성상 'AOIMSG'에서 일하게 될 요원들은 국방부와 정보국으로부터 주로 차출됐다. UAP 본부는 상황 발생 시 각 부처의 수장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본부로도 활용된다.

지난 6월 발표된 미 국방부의 UAP 보고서 <사진=미 국방부 공식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AOIMSG'의 출범이 올해 해군이 발표한 UAP 조사보고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간 미 국방부 및 UAP 조사 기관 수뇌부에서는 오랜 시간 이어져온 UAP 목격담을 무시할 게 아니라 적절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해 왔다.

미국 의회는 민간은 물론 미군 조종사들의 UAP 목격담이 이어지자 2004~2021년 미 국방부의 UAP 공식 조사 결과 작성을 요구했다. 이 문서는 지난 6월 공식 발표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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