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돌 출신 방송인 나카가와 쇼코(40)가 닌텐도의 새 콘솔 게임기 스위치2(Switch2)와 관련한 해프닝에 사과했다. 일부 팬들은 나카가와 쇼코의 과거 허언증 사건들을 재소환하며 비판했다.
현지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17일 기사를 내고 나카가와 쇼코가 스위치2 게임기를 구매한 것처럼 SNS 글을 올렸다가 급히 사과한 사연을 다뤘다.
이야기는 이렇다. 나카가와 쇼코는 이달 8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스위치2 샀습니다. 해냈다! 만세!"라는 글과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게임기 본체를 비롯해 마리오카트 월드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가 담겨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위치2는 닌텐도의 9세대 콘솔 게임기다. 일본의 경우 이달 5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회사가 제조하는 물량 대비 구매하려는 게임 마니아가 너무 많아 대란이 벌어진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서 추첨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한 스위치2를 손에 넣었다는 나카가와 쇼코의 글은 대번에 화제가 됐다. 일부 팬은 극히 구하기 어려운 스위치2를 나카가와 쇼코가 리셀러를 통해 구매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리셀러는 게임기, 의류, 신발 등 한정된 인기 물품을 구매한 뒤 웃돈에 되파는 이들을 말한다.
닌텐도는 스위치2의 유통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리셀(되팔기)을 최대한 막고 있다. 만약 리셀러에게 구매한 기기로 밝혀질 경우 사용자 계정을 홈페이지에서 말소하는 등 초강수를 내놨다.

상황이 묘하게 흐르자 결국 나카가와 쇼코는 프라이데이에 "해당 게임기는 친구가 대기업 가전 대리점에서 당첨돼 구입한 것으로, 임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양도한 것"이라고 실토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글 첫머리에 "스위치2를 샀다"고 운운한 것은 충분히 오해를 살 표현"이라고 인정하고 "소란을 피워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1990년 배우로 데뷔해 가수, 성우, 방송 진행자 등 전방위로 활동해 온 나가카와 쇼코는 허언증 논란으로 유명하다. 특정 영화나 게임, 드라마를 걸작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정작 내용이나 등장인물을 몰라 지탄을 받았다. 심지어 남의 고양이 사진을 SNS에 올리고 아끼던 반려묘가 죽었다고 주장하다 들통이 나자 사과도 없이 포스트를 삭제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