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걷지 못할 날이 올지 모른다."

인기 TV시리즈 '닥터X'로 국내에도 유명한 일본 배우 요네쿠라 료코(47)가 지병인 저수액압증후군(뇌척수액감소증)이 아직 낫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요네쿠라 료코는 지난달 31일 NHK와 인터뷰를 갖고 난치병인 뇌척수액감소증을 여전히 앓고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이 병을 진단받은 요네쿠라 료코는 "제대로 걷지 못할 날이 올지 모른다"고 의연하게 웃었다.

지병과 관련, 요네쿠라 료코는 "뇌와 척수 주위를 채운 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새는 병"이라며 "이 영향으로 두통이나 현기증, 극도의 무기력감, 시각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딱히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년째 뇌척수액감소증을 앓는 요네쿠라 료코 <사진=아사히TV '닥터X' 시즌7 공식 스틸>

그는 "발병 3년째가 되면서 종종 앞을 똑바로 못 걷곤 한다"며 "무대 연습을 위해 달리거나 급히 몸을 회전하면 순간 어디가 정면인지 몰라 답답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요네쿠라 료코는 "병 때문에 대사를 틀릴지도 모르고 언제든 넘어질 수 있어 내심 불안하다"면서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한 일은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뇌척수액감소증은 요네쿠라 료코가 투병 사실을 알린 2019년에야 일본 의학계가 치료 지침을 갖춘 희귀병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변덕쟁이 오렌지로드'의 작가로 유명한 마츠모토 이즈미 역시 이 병에 걸려 말년까지 고생하다 2020년 세상을 떠났다. 

올가을 자신의 네 번째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하는 요네쿠라 료코는 지난해 소속사 요시모토흥업에서 독립했고 '닥터X' 시즌7도 무사히 마치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 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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