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이 떠안게 될 경제적 손실이 20조엔(약 220조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화권 매체 홍콩01은 최근 기사를 통해 일본이 코로나19 탓에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못 치를 경우 천문학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와 관련 긴급회견에 나선 무토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사진=유튜브 FNN 공식채널 캡처>

뉴욕타임스도 최근 기사에서 “일본은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를 위해 3조엔(약 33조원)을 쏟아부었다”며 “경재효과로 32조엔(약 352조원)을 기대했던 일본이지만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손해가 20조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3% 감소하는 등 침체된 경제를 도쿄올림픽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 자체가 취소될 경우 손실이 막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올림픽 취소 여부는 경제를 떠나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기도 하다. 일본은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국가다. 도쿄만 악취 등 기존 문제에 코로나 악재까지 덮치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내부에서는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물론 도쿄올림픽이 열리기까지 5개월 정도가 남아 취소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역시 올림픽 개최 의지가 강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날로 증가하면서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한편 IOC에 따르면 올림픽 역사상 전염병으로 대회가 중지 또는 취소된 전례는 없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지카바이러스가 대유행한 적이 있으나 대회 자체는 예정대로 모두 치러졌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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