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방송사가 드라마를 통해 셀레나 고메즈(28)의 신장이식 전력을 조롱해 논란이 한창이다.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방송사 책임자가 공개사과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드라마는 NBC가 방송하는 시트콤 '세이브드 바이 더 벨(Saved By The Bell)'의 리부트판이다. 해당 방송은 최근 에피소드에서 셀레나 고메즈에 신장을 이식해준 이가 누구냐를 따지는 장면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지난 11월 25일 방송에서 두 학생이 셀레나 고메즈에게 신장을 떼준 이가 저스틴 비버의 모친인지, 아니면 절친으로 유명한 가수 데미 로바토인지 설전을 벌였다. 저스틴 비버는 셀레나 고메즈의 전 연인이자 애증의 대상으로 유명하다.

왼쪽이 신장을 내준 프란시아 라이사 <사진=셀레나 고메즈 인스타그램>

실제로 셀레나 고메즈는 전신 루푸스병을 앓던 2017년 친구이자 배우 프란시아 라이사(32)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았다. 루푸스는 만성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면역계가 환자 몸을 공격하면서 장기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당시 프란시아 라이사는 병 탓에 신장이식이 급한 셀레나 고메즈를 위해 선뜻 이식을 결심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셀레나 고메즈는 고마움을 표하며 병실에 나란히 누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팬들은 문제의 드라마가 셀레나 고메즈를 비롯해 신장이식이 절실한 환자들을 놀림감으로 만들었다고 항의했다. 결국 방송사 책임자는 "셀레나 고메즈를 비롯해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투병 중인 환우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셀레나 고메즈에 신장을 줬던 프란시아 라이사 역시 SNS에 글을 올리고 미디어 등이 더 이상 아픈 사람들에 상처 주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더온라인 등 외신들은 지난해 기사를 통해 프란시아 라이사가 셀레나 고메즈와 절교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애써 신장을 이식해준 셀레나 고메즈가 과음을 하는 등 전혀 몸 관리를 안 하는 데 대한 실망이 원인으로 전해졌다. 루푸스병으로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가 과음할 경우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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