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가운데, 성화 봉송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조직위원회가 사람이 아닌 자동차로 성화를 옮기는 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는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일반적 성화 봉송을 포기하고 자동차로 옮기는 방침을 거의 굳혔다. 올림픽 성화를 자동차로 옮긴 사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조직위는 오는 26일 예정된 일본 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과 관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이 아닌 자동차를 동원할 계획을 세웠다. 성화를 수납한 랜턴을 차량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사람이 성화를 들고 뛰면 이를 보려고 도로에 많은 시민이 모여든다”며 “이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있으므로 다른 방도를 찾아야 했다”고 해명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성화를 옮길 또 다른 방법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24, 25일 몇 가지 방안을 두고 회의를 거친 뒤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위의 이 같은 고민이 죄다 쓸모없다는 회의론도 만만찮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이미 확정했다는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아베 신조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무려 3조엔(약 34조원)을 쏟아 부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