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10대가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얼굴 부문의 기네스 기록을 세우면서 다모증에 관심이 쏠렸다. 소년의 얼굴 피부는 1㎠당 털 201.72가닥이 돋아나 눈과 코, 입을 모두 가렸다.
기네스세계기록(Guinness World Records)은 7일 공식 SNS를 통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에 사는 랄릿 파티다르(18)가 털이 가장 많은 얼굴의 소유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랄릿 파티다르는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불리는 다모증을 갖고 있다. 얼굴이 온통 털로 뒤덮인 랄릿 파티다르는 어려서부터 주변의 괴롭힘을 당했지만 성인을 앞둔 현재는 특별한 외모를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지내고 있다.

기네스세계기록에 따르면, 랄릿 파티다르는 얼굴의 95% 이상이 털로 덮였다.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일상을 구독자와 공유하는 그는 다모증 사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다.
다모증은 목 아래는 물론 얼굴까지 털북숭이가 되는데, 옛날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서커스 단원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10억 명 1명 꼴로 드물게 나타나는 선천성과 약물이나 종양 등 다른 원인으로 나타나는 후천성이 있다. 랄릿 파티다르의 경우 선천성이다.
랄릿 파티다르는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인정된 다모증 환자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털 밀도를 보인다. 의사들은 성인이 된 뒤 치료나 수술을 권장했는데, 랄릿 파티다르는 현재 자기의 외모 그대로 살아간다는 입장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