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0개월여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의 신예 영화감독이 특별한 마스크를 선보였다.

독일 영화감독 로라 락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금색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놀랍게도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이용해 입 전체를 뒤덮는 마스크를 완성했다. 로라 감독은 베를린에서 처음 열린 스텝어워드2020에도 이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머리카락 마스크 <사진=로라 락만 인스타그램>

유럽 국가들 중 비교적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수가 적다고 평가받는 독일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의무화하고 있다. 만약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을 경우 50유로(약 6만8000원)의 비교적 센 벌금이 부과된다.

로라 락만 감독이 머리카락 마스크를 선보인 이유는 예술가로서 코로나19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는 "마스크를 깜빡 잊거나 외부에서 오염돼 버리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약국에서 구입하면 되지만 이것도 환경문제와 직결되므로 유니크한 마스크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카락 마스크는 비말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고, 얼마든 씻어서 재생할 수 있어서 좋다"며 "제가 고안한 친환경 마스크의 유일한 단점은 머리를 길게 길러야 한다는 것"이라고 웃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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