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해코지하기 위해 '공작'을 꾸민 일본의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6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카나가와현 치카사키시에 사는 49세 주부가 남편 식사에 세제를 섞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파트타임 일을 하는 이 주부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50)의 식사에 알칼리성 세제를 몰래 섞어왔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주부의 행각은 남편이 스스로 밝혀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난 직후 심한 구역질 끝에 구토한 이후 식사에 뭔가 섞였다고 판단, 아내를 예의주시했다.
결국 이 남성은 아내 몰래 부엌에 소형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녹화영상을 돌려보던 남성은 아내가 식사에 세제를 타는 장면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주부는 지난 8월 남편 폭행혐의로 붙잡힌 전력이 있다. 당시 혐의없음으로 상황이 끝났으나 이번에 남편 밥에 세제를 탄 사실이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