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가 김은숙의 새 드라마에 일본 사찰 도다이지(동대사)가 등장,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일본 시청자 사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첫방송한 SBS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오프닝 영상에 사용한 대한제국 궁궐 이미지가 일본 나라 동대사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에 휘말렸다.

김고은(왼쪽), 이민호 주연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사진=SBS '더 킹 영원의 군주' 공식예고편 영상>

국내 시청자 비판이 거센 가운데, 소식이 알려진 일본 시청자들도 반응했다. 동대사는 일본의 7대 사찰로, 한국 관광객들도 교토나 오사카 여행 시 거의 필수로 들르는 관광코스다.

오사카시에 거주하는 30대 시청자는 SNS에 “‘도깨비’로 유명한 작가 드라마가 그런 영상을 쓰다니 믿기 어렵다”고 의아해했다. 한국서 공부 중인 일본인 대학생 A씨는 “드라마 공식 게시판을 보니 태극문양을 벚꽃이 가렸더라”며 “한국인들이 화낼 상황을 대한민국 공중파 방송사가 자초한 상황이 우습다”고 혀를 찼다.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중국 시청자들도 의견을 내놨다. 현지에서는 "대한제국 시절 궁궐 이미지가 희귀한 것도 아니고, CG로 얼마든 재현할 수 있는 걸 왜 일본 절을 베꼈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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