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륜 스캔들로 연예계와 대중에 제대로 찍힌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43)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무직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일본 연예 기획사 플람므에 따르면 히로스에 료코는 현재 이 회사에 적을 두고 있지만 현재 활동은 모두 만료됐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코니카미놀타 플라네타리움 주식회사의 힐링 프로젝트 '별밤에 뜨는 섬(星夜に浮かぶ島)' 영상 상영이 지난해 말 모두 마무리됐다. 이는 히로스에 료코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히로스에 료코는 코니카미놀타를 비롯해 기린, 파라다이스 시티, 시세이도 등 대기업 광고를 섭렵한 광고계의 여왕이었다. 다만 지난해 유명 셰프와 불륜 관계가 들통난 후 모든 광고주가 등을 돌렸고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낼 처지가 됐다. 당시 코니카미놀타 플라네타리움은 심사숙고 끝에 소비자와 대중에 양해를 구하고 히로스에 료코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계속했다.

코니카미놀타 플라네타리움 주식회사의 '별밤에 뜨는 섬' 프로젝트의 내레이션 및 출연을 맡은 히로스에 료코. 공식 상영이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됐으며, 관련 홈페이지도 '페이지가 발견되지 않음' 상태로 변경됐다. <사진=코니카미놀타 플라네타리움 공식 유튜브>

영화 ‘철도원’과 ‘비밀’ 등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히로스에 료코는 열도의 국민 동생으로 크게 각광을 받았다. 40대에 접어들어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나 지난해 6월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실력파 셰프 토바 슈사쿠(45)와 불륜 관계라는 슈칸분슌(주간문춘) 특종이 나와 충격을 줬다.

특히 보도 직후 히로스에 료코가 예술가인 남편 캔들 준(50)에 먼저 이혼을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 대중의 지탄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토바 슈사쿠와 불륜 상태에서 나눈 적나라한 내용의 메시지까지 미디어에 노출돼 팬들이 돌아섰다.

세 아이를 둔 엄마이자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40대 여배우로 꼽혔던 히로스에 료코 <사진=플람므 공식 홈페이지>

당장 그해 6월 중순 크랭크인이 예정됐던 히로스에 료코 주연 영화는 무기한 촬영 연기를 발표했다. 소속 배우 카라타 에리카(26)의 불륜 소동을 이미 겪은 플람므는 계약 철회 대신 무기한 자숙을 통보하고 최소한의 의리를 지켰다. 

히로스에 료코의 근황은 현지 주간지를 통해 간혹 보도될 뿐이다. 슈칸죠세프라임은 9일 기사에서 히로스에 료코가 불륜 소동 약 7개월 이후 일자리를 전부 잃었고, 미디어에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의 이미지가 워낙 나빠져 광고 복귀도 어려우며, 방송국들도 작품 투입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영화를 통한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설이 간혹 돈다고 덧붙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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