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이던 남성을 들이받고 도주한 일본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집으로 돌아가 술을 마신 뒤 현장으로 돌아왔다가 기다리던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sun-tv는 6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아시야(芦屋)시 노상에서 추돌사고를 일으킨 뒤 창문을 붙잡은 남성을 끌고 가 부상을 입힌 30대 여성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문제의 운전자는 32세 회사원으로, 5일 오후 4시40분경 아시야시 와카바쵸 노상에서 보행신호에 길을 건너던 남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부상한 남성이 운전석 창문을 잡자 여성은 그대로 차를 운전, 남성을 수십m 끌고 갔다. 이 때문에 남성은 충돌 이후 얼굴과 팔에 추가 찰과상을 입고 쓰러졌다.
여성은 차를 몰아 귀가한 뒤 집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현장을 다시 찾았다가 출동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뺑소니를 한 데다 부상자에 추가 상해를 입히고 방치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최고 살인미수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상대가 차안에 손을 집어넣어 무서워 차를 그대로 몰았다”며 “남성이 차에 끌려온 건 몰랐다. 집에 돌아가 너무 불안해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