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켈리 클락슨(37)의 이혼소송이 점입가경이다. 자녀 양육권을 두고 법적다툼을 벌이던 그의 남편은 매달 5억원에 육박하는 양육비를 요구하며 신경전이 극도에 달했다.  

TMZ 등 외신들은 3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켈리 클락슨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브랜든 블랙스톡이 매달 양육비 등으로 43만6000달러(약 4억8000만원)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를 연간 환산하면 무려 523만2000달러(약 57억5000만원)가 된다.

2013년 결혼한 부부는 지난 6월 이혼을 위한 법정공방을 시작했다. 자녀에 대한 친권은 켈리 클락슨이 사실상 가져갔지만 이번엔 브랜든 블랙스톡이 배우자 부양비를 주장하면서 이혼소송은 진흙탕싸움으로 번졌다.

현재 남편은 켈리 클락슨이 배우자 부양비 30만1000달러(약 3억3000만원)와 자녀 양육비 13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를 매달 지급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심지어 소송에 들어간 변호사비 200만 달러(약 22억원)까지 켈리 클락슨 측에 청구했다. 

켈리 클락슨 <사진=켈리 클락슨 인스타그램>

켈리 클락슨 부부는 현재 네 자녀를 두고 있다. 10대인 두 자녀는 브랜든 블랙스톡이 전처와 사이에 낳았고, 켈리 클락슨은 그와 결혼한 뒤 2014년 딸 로즈, 2016년 아들 레밍턴을 얻었다.  

5세 때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불우하게 성장한 켈리 클락슨이 법적다툼을 마무리하기 위해 양육비 청구를 수락할 경우 매년 60억원에 달하는 돈을 남편 측에 내줘야 한다. 켈리 측은 “터무니없다. 브랜든은 변호사도 7명이나 선임해 일부러 비용을 부풀렸다. 결국 켈리 클락슨이 돈을 내고 일을 마무리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합의이혼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부부는 양육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완전히 험악한 관계가 돼고 말았다. 켈리 클락슨은 지난 10월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ntertainment Tonight)’과 인터뷰에서 ‘이혼 배틀’이란 표현을 쓰며 “이혼은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고 씁쓸해했다.   

켈리 클락슨은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 우승자로 스타덤에 올랐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안정적인 가창력과 쭉 뻗어가는 고음이 특징이다. 팝과 록, R&B 등 장르를 넘나드는 소화력과 호소력으로 유명하다. 'Because of You' 등 히트곡을 보유했으며 'Underneath the Tree'는 크리스마스 시즌송으로 매년 인기다. '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는 2009년 한국 박카스배스타리그(스타크래프트대회) 오프닝 테마로 사용돼 사랑 받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