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장쯔이(42)가 15세 소녀 연기에 도전해 화제다. 20년 넘는 세월을 되돌린 시도는 박수를 받을 만하나, 결과물만 놓고 보면 ‘무리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쯔이는 9일부터 방송이 시작된 드라마 ‘상양부(上陽賦)’에서 15세 소녀 시절을 연기했다. ‘상양부’는 중국 영화계를 호령해온 장쯔이의 첫 드라마 출연작으로, 제작기간만 5년이 걸린 80부작의 대작이다.

드라마 '상양부'의 장쯔이 <사진='상양부(上陽賦)' 예고편 스틸>

문제의 신은 ‘상양부’ 첫 회에 등장한다. 15세를 맞은 주인공 왕현(장쯔이)이 예식을 치르는데, 제작진은 아역을 쓰지 않고 장쯔이를 그대로 투입했다. 시간을 거스른 도전이었으나 문제는 팬심도 거스르고 말았다는 것. 일부 시청자들은 촬영 당시 이미 40대가 가까웠던 장쯔이의 얼굴 때문에 몰입이 안 됐다고 불평했다.

팬들의 목소리에 장쯔이도 반응했다. 12일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그는 “드라마 촬영 당시 제 나이가 38세였고, 다음 달이면 42세가 된다”며 “이 숫자들이 대체 어떻게 소녀와 연관이 있겠냐”고 인정했다.

아역배우의 출연 기회를 빼앗았다는 논란에 대해 장쯔이는 “연기자로서 본분을 다해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아역배우의 기회를 박탈했다는 등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드라마 '상양부'의 장쯔이 <사진='상양부(上陽賦)' 예고편 스틸>

드라마 ‘상양부’는 국내에도 출판된 소설 ‘제왕업(帝王业)’이 원작이다. 데뷔 20년을 맞은 장쯔이의 첫 드라마로, 주인공 왕현이 시대의 혼란을 이기고 대업에 도전하는 장대한 스토리를 다룬다.

최근 중국에서는 장쯔이 뿐 아니라 영화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의 드라마 전향이 활발하다. 저우쉰(주신, 47)은 2018년 시대극 ‘여의전’을 통해 드라마에 데뷔했고 탕웨이(42) 역시 2019년 자신의 첫 드라마 ‘대명황비손약미전’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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