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고양이, 1만 달러 받은 사연
2021-01-27 10:21

보호소의 고양이 3마리가 각각 1만 달러(약 1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최근 미국 언론에 소개됐다. 도대체 어떤 고양이들이, 무슨 이유에서 이런 거금을 받았을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동물보호소 '콜로니얼 캐피털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지난해 12월 '퍼펙틀리 임퍼펙트(Purrfectly Impurrfect)'라는 콘테스트를 열고 미국 전역의 보호소에서 2000여 마리의 입양 가능한 고양이를 추천 받았다.

그레이스 <사진=암앤해머 펫 케어 공식 홈페이지>

이 콘테스트는 '완벽하게 완벽하지 않은'이라는 행사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아직 입양되지 못할 정도로 결함이나 사연이 있지만 분명히 좋은 반려묘가 될 수 있는 고양이를 가리는 행사였다. 보호소 고양이에게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의미있는 자리로 주목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고양이 3마리의 사연도 다양하다. 우선 그레이스라는 이름의 암컷은 지난 8년간 다른 고양이들의 적응을 도운 후견인, 아니 '후견묘'다.

8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뉴번에 있는 고양이 보호소에 자리를 잡은 그레이스는 처음 보호소에 들어와 불안해하는 고양이들이 빨리 적응하고 편안함을 느끼도록 돕는 어미 역할을 맡아왔다. 그레이스의 품에서 적응한 고양이들은 상당수 입양됐지만, 정작 자신은 아직도 보호소에 남아있는 신세다.

JR <사진=암앤해머 펫 케어 공식 홈페이지>

뉴욕 하이드 파크의 비영리 단체가 맡고 있는 JR이라는 고양이는 죽기 일보직전 구조됐다. 수차례 눈 수술을 거쳤으며 이제는 양쪽 귀까지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JR은 살기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시건주 켄트 카운티의 다섯 살짜리 고양이 프랭크도 심한 상처를 안고 있다. 귀 감염과 얼굴 뼈 일부를 제거해야할 만큼 큰 부상을 안고 보호소에 왔지만, 이제는 회복돼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다.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 이야기다. 

프랭크 <사진=암앤해머 펫 케어 공식 홈페이지>

고양이용품 업체이자 행사 후원사 '암앤해머 펫 케어'의 매니저 레베카 블랭크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너무 많아 심사 위원이 선택하기 정말 어려웠다"며 "이 고양이들이 입양 희망자들로부터 간과되는 이유는 나이일 수도, 외모일 수도, 성격일 수도 있다. 이번 행사가 그런 고양이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2021년에는 부디 더 많은 보호소의 고양이들이 집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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