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연기, 솔직히 부끄러워 죽겠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여전히 사랑 받는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31)가 어린 시절 자신의 연기가 너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최근 발매된 미국 연예지 엠파이어의 특별 인터뷰에서 지난 2000년 첫 편이 공개된 ‘해리포터’ 속 연기가 지금 봐도 창피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판타지 영화의 양대산맥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개봉 20주년을 기념한 해당 인터뷰에는 프로도 역의 일라이저 우드(40)도 함께 했다.
11세 꼬마 시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시작해 벌써 31세가 된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본인 연기가 못 봐줄 정도라며 “시리즈를 아직 제대로 못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10대 대부분을 해리포터 시리즈로 보낸 제게 ‘해리포터’는 유년시절 그 자체”라며 “일반인들이 학창시절 추억의 사진을 돌이켜보며 부끄럽다고 느끼는 것처럼 ‘해리포터’ 시절 저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웃었다. 특히 “영화가 흥행하다 보니 영원히 저를 따라다닐 거란 생각에 더욱 창피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해리포터’ 시리즈 총 8개 작품을 소화하며 제 인생에 미친 긍정적 영향에 깊이 감사하다”며 “좋아하는 일을 어린 나이에 찾을 수 있었던 건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했다.
‘해리포터’ 시절 본인 연기가 부끄러워 영화를 안 봤다는 출연자는 또 있다. 그리핀도르 3인방 중 한 명인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33)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똑같은 이유를 대며 ‘해리포터’를 안 봤다고 밝혔다. 드레이코 말포이 역의 톰 펠튼(34)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들어서야 처음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주행 중”이라고 언급,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