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HBO 대히트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 중 겪은 성차별을 털어놨다.
세계적인 공연축제 에든버러페스티벌에 참석한 에밀리아 클라크는 29일 주최측이 마련한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열사병을 막는다며 취한 조치가 아쉽게도 성차별이었다고 언급했다.
인터뷰에서 에밀리아 클라크는 “사극이다 보니 의상들이 대단히 화려하고 무거웠다”며 “한여름 무더위에 진행된 촬영에서 제작팀은 열사병을 막기 위해 특별한 장치를 부착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존 스노우를 연기한 키트 해링턴 같은 남자 배우들은 매머드 가죽옷 안에 열을 식히는 펌프식 장치를 달았다”며 “여자 배우들에게는 그런 장비는커녕 얼음팩도 안 주더라. 고작해야 무거운 가발을 살짝 들어주는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에밀리아 클라크는 “사소한 것까지 꼬투리를 잡아 성차별 운운하려는 게 아니다”며 “열사병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데, 당시 제작진 조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고 말했다.
극중 대너리스를 맡은 에밀리아 클라크는 일부 남자 엑스트라가 누드신을 촬영하는 동료 여배우에 농담을 던지는 걸 현장에서 비판하는 등 촬영장 성차별 에피소드를 전에도 공개한 바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