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장쯔이가 동료 배우 장궈룽(장국영)의 17주기를 맞아 고인의 부고를 처음 들은 2003년 4월 1일을 떠올렸다. 

장쯔이는 1일 본인의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2003년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투신한 장국영의 명복을 빌었다.

해당 글에서 장쯔이는 “저는 연예계에 입문하기 전이나 후나 장국영의 열렬한 팬이었다”며 “매년 4월 1일 만우절이 되면 거짓말처럼 장국영이 살아 돌아올 것만 같다”고 언급했다.

장국영 <사진=영화 '성월동화' 스틸>

그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이 확산되던 2003년 봄, 상하이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촬영 도중 장국영의 부고를 듣고 황급히 차에 올라 빈소로 이동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 울음이 그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장쯔이는 “고인이 떠난 2003년과 같이,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며 “당신(장국영)이라면 하늘나라에서 모두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영웅본색’ ‘패왕별희’ ‘동사서독’ 등 숱한 작품으로 알려진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스스로 생을 마감, 팬들을 커다란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매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에 팬들이 모여 헌화와 추모식을 열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이런 활동이 모두 중단됐다.

장국영과 장쯔이는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장쯔이가 2000년 음악시상식에서 장국영이 상을 받자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려 화제가 됐다.  

또한 장쯔이는 동기 배우 메이팅이 1998년 영화 ‘타임 투 리멤버(紅色恋人)’에 출연했다가 장국영의 선글라스를 선물 받자 몹시 부러워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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