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때 봅시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0)가 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저격했다. 흑인 남성 사망사건으로 인한 인종차별 철폐 시위를 두고 망언한 그를 대선에서 심판해야 한다는 그의 트윗은 5시간 만에 100만건 넘는 ‘좋아요’를 얻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30일 자신의 트워터에 올린 글에서 “당신(트럼프)은 대통령이란 입장에서 계속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주의를 강조했다”며 “무력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면서 도덕적으로 깨끗한 척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미네소타에서 격화되는 시위는 깡패들에 의한 폭거”라며 “이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희생을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약탈이 시작되면 총소리도 울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무력진압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약탈이 시작되면 총소리도 울리기 시작할 거라니. 내 눈을 믿기 어렵다”며 “우리는 11월 당신을 반드시 낙선시킬 것”이라고 맞받았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트윗은 5시간 만에 10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트윗 사상 최단기간 최다 ‘좋아요’ 기록이다.
한편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에서는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비무장 상태이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9분 가까이 눌러 사망하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과잉진압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고 전국에서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