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이미지를 구긴 대만 인기가수 뤄즈샹(나지상, 41)이 결국 7000자 넘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나지상은 20일 자신의 웨이보에 글자 수만 7000자에 사진도 여러 장 포함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나지상은 자신의 과거를 폭로한 전 연인이자 인기 왕훙(유튜버) 저우양칭(주양청)을 배신한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함께 세계 각지를 다니며 쌓은 추억을 날짜별로 되새기는가 하면, 둘이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나지상은 사과문 말미에 “이 메시지를 직접 전하지 않고 공개하는 것은 그간의 소원을 이제라도 이뤄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사귀는 내내 저우양칭의 존재를 비밀에 부친 자신을 원망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나지상이 올린 사과문 속 사진. 왼쪽이 저우양칭 <사진=나지상 웨이보>

나지상의 스캔들이 터진 건 지난달 23일이다. 저우양칭은 당시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2011년부터 9년간 나지상과 사귀었지만 양다리 등 상상을 초월하는 문란한 사생활에 결별했다. 다른 피해자가 없기 바라며 이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한다”고 폭로했다.

직후 짧은 입장문을 웨이보에 올린 뒤 침묵을 지키던 나지상은 한달이나 지난 뒤에야 7000자에 이르는 장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저우양칭의 생일(9월 12일)에 맞춰 9시12분 정확히 게재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일각에선 스캔들 이후 내내 침묵하던 나지상이 활동 재개를 염두에 두고 마지못해 사과문을 올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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