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스타 자오리잉(조려영, 34)과 펑사오펑(풍소봉, 43)이 최근 이혼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유명인 이혼까지 간섭한다는 팬 반발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23일 조려영과 풍소봉의 이혼 발표 이후 평론을 내고 “결혼을 고장난 물건처럼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CCTV는 “결혼은 하기 전부터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일시적 충동이나 상대의 생김새, 수입 등 단순한 이유만으로 혼인을 결정해선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결혼생활을 망가진 냉장고처럼 내버려서는 안 된다”며 “고장난 냉장고는 얼마든 고칠 수 있다. 결혼 역시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CTV 평론은 조려영과 풍소봉의 이혼 직후 나온 데다 두 사람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어서 팬 반발을 샀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건 부부의 몫으로, 당국이 간섭할 사안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말 이혼을 원하는 부부에게 30일간의 ‘조정기간’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배우자 가정폭력(DV)이 원인인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부부가 이혼 전 머리를 식힐 기간을 가져야 한다. 해마다 느는 이혼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지만 사생활 간섭이라는 반발이 여전하다.
한편 온라인으로 이혼을 발표한 조려영과 풍소봉은 “각자 배우활동이 바빠 소원해졌다”고 원인을 꼽았다. 다만 이혼이 공식화된 직후 풍소봉의 가정폭력과 불륜 루머가 돌아 중국 연예계가 현재 떠들썩하다. 영화 ‘몽키킹3: 서유기 여인왕국’과 드라마 ‘녹비홍수’에 출연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결혼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