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미확인비행물체)는 미래로부터 시간 여행 온 인간의 탈것이라는 현역 우주비행사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가 최근 UFO 관련 정보 수집 및 공개를 공식화한 가운데 나온 전문가 발언이어서 시선이 집중됐다.
영국 육군항공대 파일럿 출신 유럽우주국(ESA) 비행사 팀 피크(50)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발언하고 “대중적 관심이 고조되는 UFO가 외계 문명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2016년 영국인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선외 우주유영에 성공한 팀 피크는 지금까지 목격된 UFO나 UAP(미확인항공현상, UFO와 같은 개념)가 절대 현재 인류의 기술로 만든 것들이 아니라고 전제했다.
그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이나 캐나다 조종사들은 정체불명의 항공현상과 빈번하게 조우한다”며 “목격된 비행체들은 현대 지구의 기술로는 절대 구현할 수 없는 움직임이나 속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UFO를 특정 국가가 개발했다는 설이 맞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비행사들이 목격한 물체들의 성능은 정말 예사롭지 않다”며 “극비 조직이 UFO를 제조했다는 설도 납득하기 어렵다. 애초에 그런 조직에서 정보를 유출할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팀 피크는 파일럿들 사이에서 도는 일부 루머, 특히 UFO가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 미래에서 온 인류의 탈것이라는 설이 현재 가장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지구 밖 문명에서 보내온 무인 로봇이나 기계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그는 “비행사들은 일반인에 비해 기계나 비행, 대기 등 과학 분야에 있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UFO를 시간 여행과 연결해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팀 피크는 최근 미국 정부가 UAP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청회에서 발표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고 흥미롭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물론 제대로 된 답변은 없었지만 정체가 불분명한 비행 물체들은 인간의 기술로 만들지 못하므로 현재로서는 명확한 해명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UFO는 지금도 기술이나 출처 등이 거의 해명된 것이 없는 상태”라며 “그럼에도 이에 대해 논의가 거듭돼 그 정보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UFO 조사의 방향과 관련, 팀 피크는 항공기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출범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UFO 조사팀은 손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검증해 목격된 UFO에 대해 해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UFO가 자연적 현상인지, 또는 외계 문명과 관계됐는지 특정하는 것은 항공기 안전을 지키겠다는 모든 비행사들의 임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